
*인터뷰는 뉴그라운드 프로그램 <내-일을 위한 스스로 인터뷰>를 통하여 권미혁 님께서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Q1.일하는 미혁 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IT 회사에서 10년째 일하는 중이고 마케팅 프로그램 기획 & 프로모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다르게, 치열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매니징에 뛰어난 마케터’. 라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어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마케터로서 강점을 뾰족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통상적이지 않은 새로운 소재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시도를 해 왔습니다. 본업 외에도 여성 마케터들과 함께하는 소셜클럽 <마케터블>을 1년 넘게 이끌고 있습니다. 매주 모임을 하고 그 결과를 콘텐츠로 만들어 발행하고 있어요.
Q2.그동안 쌓아온 일 경험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떤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일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3년 동안 10~20대 고객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고, 실무자 -> 프로젝트 매니저로 성장하며 일했던 경험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사전 기획과 새로운 브랜드 런칭부터, 8가지의 seg. 특화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 활성화, 시즈널 프로모션까지. Youth target 마케팅에 집중한 일들을 해 왔어요. 넓기도 깊기도 한 업무들을 도맡아보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전체 cycle을 돌려보면서 브랜드와 함께 저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영업 관리, 지역과 상권을 활성화하는 오프라인 마케팅, 앱 서비스 기획과 운영, 특정한 고객군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했습니다. 현재는 구독 서비스 마케팅을 새롭게 담당하고 있어요.
Q3.다양한 마케팅 업무 중에서도 미혁 님이 특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브랜드 마케팅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하지만 ‘마케터’라는 3글자로 제가 쌓아온 커리어의 강점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서, ‘마케팅 기반의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프로젝트 매니징 기반의 마케터’라는 설명을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프로젝트 전체를 구조화하고 시뮬레이션하며 고민하는 것을 잘 해내는 편이고,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강점이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기반으로 비틀어 낸 ‘새로움’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에도 흥미를 느껴요.
프로젝트 전체를 구조화하고 시뮬레이션하며 고민하는 것을 잘 해내고,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강점이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기반으로 비틀어 낸 ‘새로움’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에도 흥미를 느껴요.
Q4.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네요. 성과를 떠나서 가장 보람 있었던 마케팅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었나요? 20년 가을에 런칭했던 캐릭터 기반의 콜라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담당하던 브랜드와 ‘죠르디’의 특성이 고루 담긴 콜라보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마케팅해야 하는 상품의 특성을 살린 이모티콘, 인스타툰, 굿즈를 제작하고 활용하는 co-promotion을 진행했습니다. 톡 채널로 관심 수요를 미리 확보하는 ‘얼리버드’, 캐릭터 기반의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들기 위해 후배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파트너와의 프로젝트를 끌어간 PM으로서의 몰입 경험도 중요한 자산으로 남게 되었어요.
Q5.마케터로서 더 즐겁게 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마케팅에 관심 많은 2030여성들과 함께하는 소셜클럽 <마케터블> 리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1년 동안 매주 온라인 정기 모임을 하고 있고, 모임에서 나눈 인사이트를 마케터블 리포트로 만들어 외부에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뉴스레터 발행도 시작했답니다. 대화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무에 적용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멤버들 덕분에 시야를 확장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10명이 넘는 멤버들과 비대면 모임을 하고, 모임 결과를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저에게는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에요. 모임 자체만으로도 즐거운데, 모임 내용과 운영 체계를 차근차근 발전시키면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렙니다. 앞으로 마케터의 커뮤니티이자 발언권을 가지는 콘텐츠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6.지금까지 치열하게 달려오신 것 같아요. 미혁 님이 정의하는 일에서의 성공은 무엇인가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 내가 성장한 것을 스스로 발견할 때, 동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눌 때의 성취감과 행복감이 좋습니다. 지위나 돈과 같은 사회적인 성공보다, 실력을 갖추고 스스로 성장함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실력 있는 전문가이자 든든한 동료가 되고 싶거든요. 그렇게 일하다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가 있다면 감사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Q7.앞서 소개한 일에서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일해 왔고 일하고 있나요? 새롭게, 다르게 일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요. 작은 포인트라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기존 방식에 적응하기보다, ‘왜’를 질문하고 틀을 깨면서 다른 방향을 찾아보는 접근인데요. 100% 변화시키거나 처음부터 완벽한 솔루션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바꾸고 개선하다 보면 고객과 서비스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마케터’로서 저의 실력도 늘어날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던 대로 하자, 그건 그렇게 해 왔어.’라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경력이 길어지고 경험이 쌓일수록 관성에 타협하기 쉬운데, 이 답변은 앞으로 그러지 말자는 내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하던 대로 하자, 그건 그렇게 해 왔어.’라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경력이 길어지고 경험이 쌓일수록 관성에 타협하기 쉬운데,
이 답변은 앞으로 그러지 말자는 내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Q8.언제 성취감을 느끼나요? 나의 기준을 만족시킬 때와 보고 대상의 기준을 만족시킬 때 그 성취감의 차이가 있나요? 스스로 기준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때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스타일이에요(시키는 것도 물론 열심히 합니다😊). Bottom-up으로 기획한 내용이 의사 결정받기까지 설득하는 일이 정말 힘들지만, 그 과정을 거쳐 통과되고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의 쾌감이 있더라고요. 리더들의 요구 사항과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은, 실무자들이 고려하지 못했던 다양한 각도의 관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핵심 아이디어와 고객에 관한 관심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회사를 위한 전략적 view를 절충하려고 합니다.
Q9.다시 돌아가면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나요? 스스로 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어떤 점이 달라서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걸까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회식하고 죽도록 술 마시면서 영업 관리 하는 것인데요. 신입 사원일 때 2년간 현장 영업팀에서 막내로 근무했습니다.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배짱도 쌓고 일하는 습관을 키우는 중요한 기간이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마케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관리 업무와 통계 작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로세스나 프로젝트의 시계열이 있는 업무에 더욱 몰입하는 편입니다.
Q10.일하며 만난 사람 중에 미혁 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감을 준 사람은 누구였나요? 왜 기억에 남나요? 애정하고 존경하는 선배 D님입니다. 일할 때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성과’만이 아니라 ‘일하는 마음’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던 분이기 때문이에요. 업무 진도와 성과가 나지 않아 답답해하면서 스스로 다그칠 무렵 D님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마음을 더 편히 가지고 동료와 함께 일해보는 경험, 후배들을 리딩하는 경험도 일의 목표가 될 수 있으니 올해는 그쪽에 포커스를 두어 보라는 조언이 마음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한 발 멀리서 일하는 저의 마음을 돌아보고 동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성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 경험이 있었어요.
Q11.미혁 님이 일하면서 동료에게 받은 가장 인상적인 피드백도 궁금합니다. 익명으로 받았던 동료 피드백이 기억이 남아요. 아마 후배가 써준 것 같은데 조금 부끄럽지만, 문자 그대로 남겨보고 싶네요. ‘고객 이해와 전사적 관점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 능력이 탁월하여 항상 본받고 싶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제와는 차이가 있더라도 제가 일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을 누군가 알아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남사스럽지만 자랑하고 싶은 피드백이고 힘들 때마다 저의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 주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Q12.어느 날 100억이 갑자기 생긴다면 어떨까요? 일을 계속하고 싶은가요? 경제적 자유가 생겼을 때 일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얼마 전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인데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일에 대한 저의 가치관을 조금 더 명확히 하게 됐어요. 큰돈이 생겨도 아무 일도 안 하며 놀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퇴사 여부와는 무관하게 어떤 형태로든 생산성과 영향력을 만들고 싶습니다. 경제적 자유가 있다고 해서 여가나 유흥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말이죠. 저에게는 사회와 연결된 느낌이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요.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마케팅에 계속 흥미를 느끼는 이유도, 일하는 과정과 결과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결론 내려 봅니다. 언젠가 저의 동료가 되어주실 여러분과도 이런 마음으로 즐겁게 만나고 일하고 싶어요. 긴 인터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뉴그라운드 프로그램 <내-일을 위한 스스로 인터뷰>를 통하여 권미혁 님께서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Q1.일하는 미혁 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IT 회사에서 10년째 일하는 중이고 마케팅 프로그램 기획 & 프로모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다르게, 치열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매니징에 뛰어난 마케터’. 라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어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마케터로서 강점을 뾰족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통상적이지 않은 새로운 소재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시도를 해 왔습니다. 본업 외에도 여성 마케터들과 함께하는 소셜클럽 <마케터블>을 1년 넘게 이끌고 있습니다. 매주 모임을 하고 그 결과를 콘텐츠로 만들어 발행하고 있어요.
Q2.그동안 쌓아온 일 경험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떤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일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3년 동안 10~20대 고객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고, 실무자 -> 프로젝트 매니저로 성장하며 일했던 경험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사전 기획과 새로운 브랜드 런칭부터, 8가지의 seg. 특화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 활성화, 시즈널 프로모션까지. Youth target 마케팅에 집중한 일들을 해 왔어요. 넓기도 깊기도 한 업무들을 도맡아보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전체 cycle을 돌려보면서 브랜드와 함께 저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영업 관리, 지역과 상권을 활성화하는 오프라인 마케팅, 앱 서비스 기획과 운영, 특정한 고객군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했습니다. 현재는 구독 서비스 마케팅을 새롭게 담당하고 있어요.
Q3.다양한 마케팅 업무 중에서도 미혁 님이 특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브랜드 마케팅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하지만 ‘마케터’라는 3글자로 제가 쌓아온 커리어의 강점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서, ‘마케팅 기반의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프로젝트 매니징 기반의 마케터’라는 설명을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프로젝트 전체를 구조화하고 시뮬레이션하며 고민하는 것을 잘 해내는 편이고,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강점이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기반으로 비틀어 낸 ‘새로움’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에도 흥미를 느껴요.
프로젝트 전체를 구조화하고 시뮬레이션하며 고민하는 것을 잘 해내고,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강점이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기반으로 비틀어 낸 ‘새로움’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에도 흥미를 느껴요.
Q4.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네요. 성과를 떠나서 가장 보람 있었던 마케팅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었나요? 20년 가을에 런칭했던 캐릭터 기반의 콜라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담당하던 브랜드와 ‘죠르디’의 특성이 고루 담긴 콜라보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마케팅해야 하는 상품의 특성을 살린 이모티콘, 인스타툰, 굿즈를 제작하고 활용하는 co-promotion을 진행했습니다. 톡 채널로 관심 수요를 미리 확보하는 ‘얼리버드’, 캐릭터 기반의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들기 위해 후배들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파트너와의 프로젝트를 끌어간 PM으로서의 몰입 경험도 중요한 자산으로 남게 되었어요.
Q5.마케터로서 더 즐겁게 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마케팅에 관심 많은 2030여성들과 함께하는 소셜클럽 <마케터블> 리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1년 동안 매주 온라인 정기 모임을 하고 있고, 모임에서 나눈 인사이트를 마케터블 리포트로 만들어 외부에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뉴스레터 발행도 시작했답니다. 대화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무에 적용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멤버들 덕분에 시야를 확장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10명이 넘는 멤버들과 비대면 모임을 하고, 모임 결과를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저에게는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에요. 모임 자체만으로도 즐거운데, 모임 내용과 운영 체계를 차근차근 발전시키면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렙니다. 앞으로 마케터의 커뮤니티이자 발언권을 가지는 콘텐츠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6.지금까지 치열하게 달려오신 것 같아요. 미혁 님이 정의하는 일에서의 성공은 무엇인가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 내가 성장한 것을 스스로 발견할 때, 동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눌 때의 성취감과 행복감이 좋습니다. 지위나 돈과 같은 사회적인 성공보다, 실력을 갖추고 스스로 성장함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실력 있는 전문가이자 든든한 동료가 되고 싶거든요. 그렇게 일하다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가 있다면 감사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Q7.앞서 소개한 일에서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일해 왔고 일하고 있나요? 새롭게, 다르게 일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요. 작은 포인트라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기존 방식에 적응하기보다, ‘왜’를 질문하고 틀을 깨면서 다른 방향을 찾아보는 접근인데요. 100% 변화시키거나 처음부터 완벽한 솔루션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바꾸고 개선하다 보면 고객과 서비스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마케터’로서 저의 실력도 늘어날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던 대로 하자, 그건 그렇게 해 왔어.’라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경력이 길어지고 경험이 쌓일수록 관성에 타협하기 쉬운데, 이 답변은 앞으로 그러지 말자는 내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하던 대로 하자, 그건 그렇게 해 왔어.’라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경력이 길어지고 경험이 쌓일수록 관성에 타협하기 쉬운데,
이 답변은 앞으로 그러지 말자는 내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Q8.언제 성취감을 느끼나요? 나의 기준을 만족시킬 때와 보고 대상의 기준을 만족시킬 때 그 성취감의 차이가 있나요? 스스로 기준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때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스타일이에요(시키는 것도 물론 열심히 합니다😊). Bottom-up으로 기획한 내용이 의사 결정받기까지 설득하는 일이 정말 힘들지만, 그 과정을 거쳐 통과되고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의 쾌감이 있더라고요. 리더들의 요구 사항과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은, 실무자들이 고려하지 못했던 다양한 각도의 관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핵심 아이디어와 고객에 관한 관심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회사를 위한 전략적 view를 절충하려고 합니다.
Q9.다시 돌아가면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나요? 스스로 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어떤 점이 달라서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걸까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회식하고 죽도록 술 마시면서 영업 관리 하는 것인데요. 신입 사원일 때 2년간 현장 영업팀에서 막내로 근무했습니다.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배짱도 쌓고 일하는 습관을 키우는 중요한 기간이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마케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관리 업무와 통계 작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로세스나 프로젝트의 시계열이 있는 업무에 더욱 몰입하는 편입니다.
Q10.일하며 만난 사람 중에 미혁 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감을 준 사람은 누구였나요? 왜 기억에 남나요? 애정하고 존경하는 선배 D님입니다. 일할 때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성과’만이 아니라 ‘일하는 마음’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던 분이기 때문이에요. 업무 진도와 성과가 나지 않아 답답해하면서 스스로 다그칠 무렵 D님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마음을 더 편히 가지고 동료와 함께 일해보는 경험, 후배들을 리딩하는 경험도 일의 목표가 될 수 있으니 올해는 그쪽에 포커스를 두어 보라는 조언이 마음에 깊게 새겨졌습니다. 한 발 멀리서 일하는 저의 마음을 돌아보고 동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성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 경험이 있었어요.
Q11.미혁 님이 일하면서 동료에게 받은 가장 인상적인 피드백도 궁금합니다. 익명으로 받았던 동료 피드백이 기억이 남아요. 아마 후배가 써준 것 같은데 조금 부끄럽지만, 문자 그대로 남겨보고 싶네요. ‘고객 이해와 전사적 관점 사이에서의 균형감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 능력이 탁월하여 항상 본받고 싶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제와는 차이가 있더라도 제가 일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을 누군가 알아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남사스럽지만 자랑하고 싶은 피드백이고 힘들 때마다 저의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 주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Q12.어느 날 100억이 갑자기 생긴다면 어떨까요? 일을 계속하고 싶은가요? 경제적 자유가 생겼을 때 일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얼마 전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인데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일에 대한 저의 가치관을 조금 더 명확히 하게 됐어요. 큰돈이 생겨도 아무 일도 안 하며 놀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퇴사 여부와는 무관하게 어떤 형태로든 생산성과 영향력을 만들고 싶습니다. 경제적 자유가 있다고 해서 여가나 유흥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말이죠. 저에게는 사회와 연결된 느낌이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요.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마케팅에 계속 흥미를 느끼는 이유도, 일하는 과정과 결과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결론 내려 봅니다. 언젠가 저의 동료가 되어주실 여러분과도 이런 마음으로 즐겁게 만나고 일하고 싶어요. 긴 인터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