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er of NEWGROUND: 황효진



여성주의적 관점을 반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웹 매거진과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일했습니다. 여성의 시선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기획/진행했으며, 책 <아무튼, 잡지>와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를 썼습니다. 


일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지런히 자신을 계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일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지 않게 일하고 있을 때는 퇴근길의 발걸음도 가볍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할 만큼 능숙하지 않았던 사회초년생 시절, 그리고 업무로 밤샘을 거듭하던 시절에는 퇴근길이 출근길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거나, 일을 충분히 잘해내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이었죠.

퇴근길에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괜히 화가 났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도요. 저 사람들은 어째서 저녁을 즐기고 있는 거지? 나는 아직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퇴근 후에도 일의 찌꺼기는 우리의 머리와 마음 속을 둥둥 떠다니며 나머지 일상을 갉아먹습니다. 일이 많아서, 일이 힘들어서, 일로 형성된 관계가 괴로워서, 나의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 했던 일을 후회하느라, 오늘 하지 못한 말과 했던 말을 곱씹느라⋯


이런 경험을 떠올리며 뉴그라운드의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의 퇴근길이 조금 더 가뿐해질 수 있도록. 가뿐한 퇴근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할 수 있어야겠죠. 고민과 시도를 혼자 하기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겠고요.


그래서 뉴그라운드는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이런 비전 아래에서는 우리의 일과 삶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로의 번아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우리 자신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은 어때야 하는지, 일 바깥의 삶도 잘 꾸려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크고 작은 활동을 함께 하며, 서로가 서로의 퇴근길을 조금이나마 가뿐하게 만들어주는 느슨한 메이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founder of NEWGROUND

황효진

여성주의적 관점을 반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웹 매거진과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일했습니다. 여성의 시선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기획/진행했으며, 책 <아무튼, 잡지>와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를 썼습니다. 


일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지런히 자신을 계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일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건강하지 않게 일하고 있을 때는 퇴근길의 발걸음도 가볍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할 만큼 능숙하지 않았던 사회초년생 시절, 그리고 업무로 밤샘을 거듭하던 시절에는 퇴근길이 출근길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거나, 일을 충분히 잘해내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이었죠. 

퇴근길에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괜히 화가 났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도요. 저 사람들은 어째서 저녁을 즐기고 있는 거지? 나는 아직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퇴근 후에도 일의 찌꺼기는 우리의 머리와 마음 속을 둥둥 떠다니며 나머지 일상을 갉아먹습니다. 일이 많아서, 일이 힘들어서, 일로 형성된 관계가 괴로워서, 나의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 했던 일을 후회하느라, 오늘 하지 못한 말과 했던 말을 곱씹느라⋯


이런 경험을 떠올리며 뉴그라운드의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의 퇴근길이 조금 더 가뿐해질 수 있도록. 가뿐한 퇴근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할 수 있어야겠죠. 고민과 시도를 혼자 하기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겠고요.


그래서 뉴그라운드는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이런 비전 아래에서는 우리의 일과 삶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로의 번아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우리 자신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은 어때야 하는지, 일 바깥의 삶도 잘 꾸려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크고 작은 활동을 함께 하며, 서로가 서로의 퇴근길을 조금이나마 가뿐하게 만들어주는 느슨한 메이트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