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개인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발견하기 위한 '스토리그라운드'

*인터뷰는 뉴그라운드 프로그램 <내-일을 위한 스스로 인터뷰>를 통하여 김윤지 님께서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1. 스토리그라운드는 어떤 곳인가요? 이야기가 자라는 땅, 스토리그라운드는 ‘이야기캘리’를 통해 반짝이는 개인의 이야기를 발견해 나가고 ‘바라봄’을 통해 찬란했던 지구의 이야기를 생각하는 곳이에요.


2. 스토리그라운드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스토리그라운드는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가 있다고 믿어요. 그 이야기는 창조주가 한 사람을 창조해 낼 때, 이미 계획한 이야기죠. 개인에게는 반짝이는 이야기가, 그리고 지구에는 찬란했던 지구를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스토리그라운드의 슬로건이 ‘이야기가 자라는 땅, 반짝이는 한 사람의 이야기와 찬란했던 지구의 이야기를 생각합니다.’입니다.


3. 스토리그라운드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스토리그라운드에서는 이야기캘리, 상담코칭과 출판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1) 이야기캘리: 캘리그라피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갈 수 있도록 돕는 상담 도구로서의 캘리그라피예요. 상담이라는 타이틀 없이 진행되지만 제가 ‘Narrative therapy’를 사용하여 상담을 이끌어 가다 보니 많은 분이 상담인 줄 모르고 하시다가 회복되는 자신을 발견하시거나 본 모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힐링’의 시간이에요.

2) 상담코칭: 직접적으로 자신을 객관화한 자료를 통해서 상담을 받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내담자에게는 좀 더 편안하게 제안해 드릴 수 있는 진단평가도구를 준비하고 있어요. 개인성격검사와 진로상담, 부모양육코칭 등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답니다.

3) 출판: 찬란했던 지구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무엇을 실천할까 고민하다가 ‘인식개선’과 ‘교육’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ESD(Education for Substance Development)를 위한 교재를 이미 두 권 출간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실용적으로 제안하고 싶어요. 개인에세이도 출판하는데, 이야기상담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신 분들 가운데 기록을 출판물로 남기고 싶은 분들의 이야기를 기획하여 출판해드리고 있어요. 최근에는 마을사업에도 관심이 있어서 마을에서 진행하는 공동체 사업의 결과물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드리거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려가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요.


4. 이야기캘리그라피가 궁금하네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야기캘리는 아름다운 글자의 형태에 담긴 그 사람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돕는 캘리그라피예요. 디자인적인 요소로 평가되는 글자가 아닌, 자신만의 가치와 삶의 지향점을 돌아보는 표현의 도구로써, 자신만의 필체로 각자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어요. 모두의 글자체를 개성으로 여기되 디자인적 요소를 수련으로 극복하기 때문에 즐겁게 글씨를 쓰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이야기캘리는 내가 발견한 이야기를 통해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 숨어있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계기도 마련해주지요. 이야기캘리, 마음을 돌보는 캘리그라피와 『빛들체본집, 이야기캘리를하는 빛들의 글씨모양새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답니다.


5. 스토리그라운드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찾아오나요?

1) 신중년의 여성회원
오프라인으로 스토리그라운드 작업실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분이세요.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신 중년의 여성들이 아내와 엄마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첫 취미생활을 찾아오셨다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캘리그라피를 통해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기도 한답니다.

2) 프로엄마들
중년의 여성분들이 오프라인으로 자신의 취미를 찾으러 방문해주시는 일이 많다면, 프로엄마들은 숨통이 트이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오기 시작해서 육아와 인문학을 두루 나누는 동지들을 찾아가곤 하지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프로엄마들과는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요.

3) 이야기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
또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강사 선생님들이 많으셔요. 기존 강의 콘텐츠가 있지만, 컨설팅을 통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드리고,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개인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해드리고 있어요. 다양한 진단도구도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화하여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모색하고 있어요. 청년들도 진로 탐색 또는 진로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찾아오세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 안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4) 힐링이 필요한 여성들
온라인으로 스토리그라운드를 만나는 분들은 이야기캘리를 비롯한 스토리그라운드의 활동을 SNS에서 만나신 분들이에요. 온라인 ZOOM수업을 통해 캘리그라피수업이 가능할까 했는데, 두 개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다양한 각도로 펜을 잡는 법부터 붓펜의 획이 움직이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어 기본기를 잡고 글씨를 쓰는 것이 가능해요. 이야기를 통해 수련하니 자연스럽게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 습관도 생기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꿔보는 시간이 되기도 해요. 온라인으로 3기까지 진행되고 현재 방학을 맞이한 ‘밤에 글씨 쓰는 여자들’이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이야기캘리 프로그램이에요. 캐나다, 이집트, 타지키스탄, 텍사스를 비롯한 국내 논산, 대전, 송도, 청주, 서울 등의 지역에서 여성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기수마다 유대가 끈끈해서 종강 시간에는 눈물바다가 되곤 한답니다.


6. 스토리그라운드의 활동 가운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1) 이야기캘리 (마음을 돌보는 캘리그라피)
이야기캘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좌가 모두 가능하고 팀별로 굉장히 유대가 좋고 빌드업이 잘되는 프로그램이에요. 8주간의 프로그램으로 붓펜을 가지고 자신만의 글씨체를 발견하고, 자신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발견해 나가는 여정이랍니다.

2) 이야기캘리그라피자격증
기존의 캘리그라피 자격증에 ‘스토리텔링’이라는 유니크함을 더했어요. 작품 같은 글씨를 쓰기보다는 ‘무엇’을 쓰느냐에 집중한 자격증이에요. 순수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글씨로 표현합니다. 스토리텔러인 선생님이 조력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자작 글을 쓰는데 용기가 생기고, 자유로운 일상 글씨쓰기가 가능해집니다.

 3) 지구를 생각하는 아트워크
캘리그라피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트워크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아트워크가 있지만 앞으로 스토리그라운드는 ESD를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구를 생각하는 아트워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 스토리그라운드에 요청할 수 있는 강의는 무엇이 있을까요?

1) 힐링, 역량강화 기관 강의 (워크숍, 실습, 2시간-3시간/1회)
이야기캘리는 그동안 여러 기관의 초대를 받아 강의를 해왔습니다. 캘리그라피를 원데이강의로 진행하기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현재는 힐링과 역량 강화를 위해 ‘그림책’과 ‘꽃’을 사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2) 인성교육 : (강의 또는 워크숍 1시간-90분/1회~6회)
아트워크를 통해서 인성문제에 다가서는 프로그램이에요. 사춘기프로그램, 가족소통프로그램, 민주시민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3) 부모교육 (이야기하는 부모, 이야기하는 아이): 강의 또는 워크숍 1시간-90분/1회
부모님들, 특히 저는 주로 엄마들에게 “이야기”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하곤 해요. 엄마가 하는 이야기의 폭과 깊이 안에서 아이의 이야기가 자라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4) 소모임큐레이터: 강의 또는 워크숍 1시간-90분 4주~8주
그림책과 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소모임을 구성하고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5) 출판, 글쓰기

6) SDGs 지속가능발전목표, ESD 지속가능발전교육 (강의 또는 워크숍 1시간-90분)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에 대한 책을 2권 집필하고 또 기획 중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개선’에 대한 강의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SDGs가 시민들에게 직접 와닿는 이야기가 되도록 강의를 구성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지속가능발전이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를 정의하고 있어요.

 7) 이야기하듯 글쓰기 (일상기록): ZOOM, 90분
이야기캘리를하며 일상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이야기하듯 글쓰기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강의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강의예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거든요. 아이들의 반짝이는 시절, 그 이야기를 잡아 둘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학생들의 연령과 목적에 따라 강의 주 수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8. 스토리그라운드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날 수 있나요?

스토리그라운드는 1인 기업이예요.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팀이 구성되어서 일을 진행해요. 개인 SNS나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각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어요.

 

9. 앞으로 스토리그라운드는 어떻게 나아가게 될까요? 스토리그라운드는 앞으로 “이야기가 자라는 땅”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기름진 땅에서 이야기를 발견하실 수 있도록 ‘좋은 토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에요. ‘이야기캘리’와 ‘지구를 생각하는 아트워크’ 그리고 ‘상담’에 집중하여 마음을 돌보는 일에 비중을 높이려고 해요.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문제를 발견하기도 하고, 의외의 보석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시는 모습을 통해 스토리그라운드가 가야 하는 방향성을 찾게 되었어요. 또한 스토리그라운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즐겁게 고민하고 있어요. 이 인터뷰를 읽어주시고 스토리그라운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분들의 노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10. 마지막 질문이에요. 스토리그라운드를 지키는 김윤지 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개인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글씨를 쓰는 이야기 작가이자 글씨 쓰는 상담가입니다. 그리고 찬란했던 지구의 이야기를 고민하는 ESD작가이자 교육콘텐츠기획자이기도 하지요. 두 남매의 엄마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힘껏 사랑하고, 기회가 닿았을 때 힘껏 공부하여 이야기상담사가 되었어요.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캘리그라피를 하다 ‘이야기캘리’를 하게 되었고, ‘이야기캘리’라는 브랜드를 가꾸어 가게 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 작품으로는 ‘삼겸살랩소디’, ‘냉면랩소디’(KBS)와 ‘가족이 맞습니다’(EBS), ‘박학다식’(youtube) 등의 크고 작은 프로그램의 타이틀과 자막 작업을 진행하고 홈페이지와 도서 타이틀 작업을 다수 진행해오고 있답니다. ESD활동으로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일상에서 실현가능한 이야기들을 생산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하면서 강의를 하고 출판을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세상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상담심리 박사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두 아이를 키우며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만 제게 허락된 이 일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답니다.